이분의 책은 사실 처음 접했다고나 해야 할까?
16년 전 상실의 시대 이후 처음이라
처음이라 할 수 있다.
상실의 시대가 아주 재미있었다.
너무 생생하다 이런 건 아니다.
그냥 그랬던 기억만 있고
재미있었다는 생각도 없다.
더군다나 난 어렸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
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열광한다.
특히 여성 팬들이 많은거 같다.
이유를 지금도 모르겠다.
그래서 읽게 되었고
사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 역할이 컸다.
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
무라카미 하루키와 히가시노 게이고는 너무 다른 맛이다.
하나는 치즈케익, 하나는 된장국이다.
전혀 다른맛이라 할 수 있다.
밸런타이 데이의 무말랭이는 그냥 휴일에 보는
잡지 기사 같은 느낌이었다.
단편집 모음인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는
편하게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는 그런
에세이다.
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?
히가시노 게이고의 화려한 치즈케이크 맛과는 다르게
올드한 느낌이 매우 강했다.
원래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.
이 에세이가 써졌을 당시는 1990년대 중반인 듯하다.
약 25년 전의 일을 경험하는 셈이다.
읽고 나니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우 좋아하던
두부를 많이 먹게 되었다.
담백한 식사와 맥주를 사랑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덕분에...
어머니께서 마침 두부를 해주셨는데
다 먹은걸 보시고는 놀라시는 것이었다.
중간중간 도움될만한 구절이 있었고
두부요리를 좋아하게 되었다.
얼마 전 인스타에 인상 깊은 구절과 함께
사진을 올렸는데 무라카미 하루키가
귀신같이 찾아와서 좋아요를 누르고 갔다. ;;;;
약간 황당하였었다.... ㅋㅋ
여행지나 휴가 때 들고 가면 매우 보기 편하다
마지막으로 나의 행동은
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의 다른 편도 구매해볼 생각이다.
몇 년 전만 해도 책은 정말 저렴했구나.. 하는 느낌이
새삼 들었다.
겨우 만천 원 정도였던 거 같다.
요즘은 정말 시답잔은 책도 만 사천 원을 훅 넘긴다.
좀 괜찮다 싶으면 만 칠천 원 만 팔천 원이다.
그래서 난 예스 24를 더욱더 이용할 거 같다.
기본 할인에 쿠폰을 덕지덕지 발라서
구매할 예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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